英여성 살해혐의 美여대생 26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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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탈리아에서 숨진 영국인 유학생의 살해범으로 미국인 여대생이 지목되면서 2년간 유럽과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에 대해 이탈리아 법원이 5일 살해 혐의로 기소된 어맨더 녹스(22)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페루자 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녹스의 전 남자친구인 라파엘 솔레시토에게 25년형을 선고했다.

 

또 피고들은 숨진 메러디스 커처의 부모에게 각각 1백만 유로, 3명의 형제자매에게는 각각 80만 유로씩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판사가 판결문을 읽는 순간 녹스는 울음을 터뜨렸으며, 그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녹스의 이모인 재닛 허프는 미 CNN 방송에 "예쁘고 젊은 미국인 여학생이 이런 끔찍한 악몽에 걸려 들었다"며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은 채 미국 정부 관리로부터 행동에 나설 때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리즈대학 유학생인 커처가 2007년 11월 2일 페루자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에 수많은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이날 사건에 대해 갖가지 추측 보도가 쏟아졌다.

 

검찰은 1일 밤 룸메이트였던 미 시애틀 워싱턴대 유학생인 녹스가 커처에게 그 남자친구 및 제3의 용의자인 코트디부아르 출신 루디 구데와 섹스 게임을 할 것을 제안했으나, 곧 싸움으로 번지면서 커처가 살해됐다고 주장하면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러나 녹스 커플은 구데가 커처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구데는 살인과 성폭력 혐의 등으로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그날 밤 현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커처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 - 쿠키뉴스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