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기사와 무관함. [사진출처 = 연합뉴스]여자 후배가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2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여자 후배인 B씨 자택 현관문에 CCTV를 설치하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침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날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B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함께 일하는 선배 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개인적인 호감 때문에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B씨는 SBS와 인터뷰에서 “천장에 전에 없던 X자 표시와 검은 물체가 붙어 있던 것을 발견했다”며 “얼마 뒤 누군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나가봤더니 사람은 없었고 천장의 물체도 보이지 않았다. 무서워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침에 봤던 그게(카메라)가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문 앞에 방범용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당일 밤 후드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현관 앞을 왔다 갔다 하다가 문 앞에 서성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뿐만 아니라 창틀에 소변이 뿌려지는 일도 벌어졌다.

B씨는 “제 소리를 들으려 했는지 엄청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었다”며 “너무 충격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B씨 접근 금지 등 잠정조치 처분을 내리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