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서울 자치구중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공중 목욕탕을 짓는다고 9일 밝혔다.
9월 문을 여는 이 목욕탕은 성상 2동 SH공사 임대 아파트 단지 상가내에 마련되다. 목욕탕은 남탕과 여탕, 중증장애인 가족탕으로 나눠 구성된다.일반 대중목욕탕과 다른 점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도록 곳곳에 높은 탄막이가 세워지고,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손잡이와 좌식 새워기가 배치된다는 점이다. 특히 중증장애인에게 가족이 함께들어가 목욕을 시켜줄 수 있는 가족탕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욕조에 들어갈 수 있게 특수 설계 됐다. 구는 목욕탕 설립에 총 4억 8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공중 목욕탕은 이 지역 주민들의 오랜 '희망사항'이었다.
1991년 7월 아파트 단지 상가에 문을 연 목욕탕이 2005년 10월 폐업했기 때문이다. 임대아파트 1807가구 가운데 욕조가 없는 536가구의 불편이 컸다. 특히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많아 해마다 구청에 미원이 제기됐다.
구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쓸 수 있는 목욕탕을 짓기로 했다. 소유주인 SH공사로부터 폐업한 목욕탕을 무상임대 받아 개보수하기로 한것, 이를 위해 지난 1월 성산2동주민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렵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장애, 비장애인 고용 목욕탕이 사회통합형 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