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장애인 7명 다른 시설로 보내
ㆍ개인운영신고시설 일제조사도

인천 강화군의 한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벌어진 장애인 인권 유린 사건과 관련해 인천시가 21일부터 개인운영신고시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다. 문제를 일으킨 시설은 폐쇄 조치했다.

시는 17일 최초로 문제를 지적했던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지소 관계자들과 함께 강화를 방문해 ㅈ생활시설에 살던 장애인 10명 중 전원이 필요한 7명을 다른 시설로 이동 조치했다. 장애인 가운데 일부는 보호자에게 인계됐으며 3개월 동안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 지냈던 ㅊ씨(48)는 부평구의 한 시설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시는 ㅊ씨가 돌아다니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시설은 위험하다고 보고 입소할 만한 다른 시설을 찾고 있다.

시는 생활시설을 폐쇄 조치하고 21일부터 지역 내 9개 개인운영신고시설에 대해 24일까지 또다른 학대 사례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연말까지 법인 수준의 시설을 갖추지 못한 개인운영신고시설은 폐쇄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에 따른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인천경찰청은 지역 내 장애인시설 및 아동보호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에 복지시설 167곳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윤백진 팀장은 “인권 유린, 수급비 횡령 등에 대한 부분은 경찰에서 가려질 것이며 정부보조금 8000만 원을 받아 지은 건물이 장애인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은 확인했다”며 “지역 내 나머지 개인운영신고시설에서도 비슷한 일이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경기자 cbk41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