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간부가 여직원 상습 성폭행…

 

 

동영상까지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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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대기업 간부가 부하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던져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0대 부하 여직원 2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로 모 통신회사 지점장 A씨(40)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여직원 2명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을 저질렀으며, 해당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수치심에 피해 사실을 숨겼던 여직원은 퇴직한 다른 여직원으로부터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함께 고소를 결심했다.

 

피해자들의 고소를 계기로 A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회사 컴퓨터에서 성폭행 동영상과 알몸 사진 등 다수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성폭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수면제 투여는 부인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 어린 여직원들을 유린하다니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며 '우리나라가 강간의 왕국이냐', '성폭행 동영상을 사무실 컴퓨터에 보관했다니 제정신이냐'고 공분했다. '피해 여직원들이 앞으로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모 언론사에서 A씨가 근무한 기업과 지점의 실명을 기사에 게재, 해당 지역 네티즌들이 '지나가며 자주 보던 지점인데 섬뜩하다', '일부 직원들은 얼굴도 기억한다'며 목격담이 이어졌다. 이에 해당 언론사는 곧 실명을 삭제했지만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강간텔레콤이냐'며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해당 기업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거쳐 징계위원회에서 A씨를 파면 조치했다"고 밝혔다.

 

 

 

 

[출처 - 한겨레일보 0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