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졸속’ 이원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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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 청소년 업무를 이원화하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지난달 발족한 한국아동청소년가족포럼의 상임대표를 맡은 박명윤(69) 한국청소년연구소이사장(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은 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의 청소년.가족 업무 부처 이관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대표는 사견임을 전제로 "정부가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 업무를 일원화한 지 불과 2년만에 별다른 평가나 근거도 없이 청소년과 가족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하려는 것 같다"며 "보건복지가족부든 여성부든 어느 한 부처가 영유아, 아동, 청소년, 가족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특정 부처 이관을 반대한다기보다 한 곳에서 전체적인 관점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아동청소년가족포럼은 오는 25일 청소년.가족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하는 청와대의 계획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그 결과를 국회와 관련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포럼은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 등 5개 분과의 전문가들이 모여 현안과 입장을 공유하고 출생후부터 자립 이전까지의 시기(0~25세)를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도출된 정책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지난달 16일 창립됐다.

 

박 대표는 "지난 1965~1989년까지 유니세프에 몸 담고 이후 20년간 청소년 분야에 근무하면서 아동과 청소년 두 분야가 학문적, 정책적으로 소통과 공유가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주축이 돼 출범한 이 포럼에는 윤덕현 보육시설연합회장,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 이용대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 정민자 한국건강가정지원센터협의회장이 각 분과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5개 분과를 합쳐 1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약 500명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박 대표는 "보육과 아동.청소년의 보호 및육성 분야의 종합적 국가정책 수립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 포럼의 창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아동청소년가족포럼은 내년에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등 아동.청소년에 대한 폭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에 대해 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처벌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어려서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체계적인 성교육을 실시해 잘못된 성관념이 형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출처 - 쿠키뉴스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