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가정이 회복되고 한 영혼이 회복될 때 기쁨이 가득합니다. 케어할 사람이 많아 한계가 있지만 한 사람에 대한 변화가 있을 때 만족을 느낍니다.”
성폭력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있을만한 곳에서는 언제든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로 변신하는 성희롱예방교육전문강사 박기혁 목사(주님의교회). 의정부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상담자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며 이렇게 말한다.
‘목회자’로서 편안하게 지낼 수도 있는데 성(性)이라는, 문제해결을 위해 뛰어들게 된 이유는 교회안의 성도들이 ‘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 목사는 “성희롱을 포함한 성폭력 문제는 숨겨져 있었을 뿐 항상 우리 곁에 존재했다”면서 “그런 고통을 외면하는 교회보다는 ‘세상 속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한다”고 피력한다. 주변에서의 사역에 대한 오해의 시선도 지금은 뛰어 넘었다고 한다.
교회가 성에 대한 문제, 성을 다룰 수 있는 시대가됐다고 언급하는 그는 목회자가 되기전 평범한 회사원으로 10년 넘게 대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그 곳에서도 ‘일상적인 성희롱’ 장면을 목격하면서 그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성폭력 상담소를 3년 넘게 운영하면서 이 사역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고 있다며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치료회복 프로그램이 매달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하는 박 목사는 “상처 받은 피해자들에게 치료회복 프로그램은 효과가 크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일년 몇회정도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의정부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는 4명의 전문상담사가 섬기고 있으며 경기북부지역을 전체를 케어하기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그만큼 피해자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비장애인보다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은 보다 훨씬 성희롱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월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이 실시한 ‘성희
롱 예방교육 전문강사 과정’을 이수한 데 이어 최근 경원사회복지회에서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성교육강사과정’도 이수했다.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목사는 “전국에 장애인 성폭력 쉼터가 부산과 광주 두곳밖에 없다”며 “향후 경기북부지역을 담당할 성폭력 피해자 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에 그들만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뜻이 있고 관심있는 분이 후원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쉼터를 하고 싶다면서 후원자가 적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자원은 많이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에서 내쳐 있고 부모들은 어쩔수 없이 데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것.
그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성권리를 위해서 꾸준히 헌신할 계획이다.
출처 - 크리스찬 연합신문 2009-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