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특수학교에서 30대 교사가 수년간 시각 장애인 여학생 4명을 상습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KBS가 24일 보도했다.

KBS가 단독 입수한 '성희롱 고충 신청서'에 따르면 한 피해 여학생은 해당 교사가 담임으로 있을 때 손으로 허벅지 등을 기분 나쁘게 만져 여름에도 긴 담요를 덮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해당 교사는 학생을 뒤에서 안아 들어올리거나 안마를 하면서 손을 옷 안으로 넣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이를 덮어 비난을 받고 있다. 피해 학부모나 교육청에 사실을 알리지 않고 해당 교사에게 사과를 시켜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했던 것이다.

결국 부산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가 수사에 나서 가해 교사의 혐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