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전남의 한 어촌에서 9명의 여성이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성폭력상담소들이 연대해 가해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호남지역 18개 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9월 같은 마을에 사는 9명의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성적인 농담을 건네거나 성추행, 음란전화 등을 한 혐의로 피소돼 재판 중인 가해 남성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는 의견서를 최근 법원에 냈다고 2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애초 지난해 9월 2명의 피해 여성과 가족 등에 의해 경찰에 고소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여성이 7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당시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까지 신청됐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구형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이 남성에 대한 선고공판은 21일 오전에 열린다.
성폭력상담소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수치심, 불면, 대인기피증 등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재판부에 알리고 법 정의를 실현하고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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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2/20 10: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