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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현장에 반쪽 짜리 지문을 남겼던 범인이 7년 만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강간)로 구모(33)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2005년 5월 8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연립주택 앞에서 집에 가던 A(당시 26세)씨의 목을 뒤에서 끌어안고 흉기로 위협해 A씨를 A씨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구씨는 성폭행 뒤 A씨의 집에서 귀금속 등 150만원 상당의 금품도 훔쳐 달아났다.
범행 당시 구씨는 A씨를 전선으로 묶기 위해 콘센트를 뽑는 과정에서 반쪽 짜리 지문 3개를 남겼지만, 경찰은 이 지문으로 범인의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데 실패했었다.
하지만 최근 지문 감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구씨가 남긴 반쪽 지문으로 재수사에 들어갔고 그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7년 만에 검거했다. 구씨는 강도 등 전과 8범이었다. 그는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신분을 철저히 숨기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넉달간 구씨의 동선을 파악하며 수사망을 좁혔고, 수원에서 잠복 끝에 구씨를 검거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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