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의정부장애인성폭력상담소입니다!

    아침안개가 온세상을 하얗게 삼켜버렸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묘하네요... 15층 우리 아파트가 붕~ 떠있다는 느낌..
   땅바닥도.. 손이 닿을듯 했던 바로 맞은편 아파트도.. 안개속으로 사라지고...
   베란다 밖에 매달려있는 화분만이 덩그러니 자기 자리를 지키고있네요..

   오늘은 시어머님 생신입니다.
   근사한 식당에서 함께하는 식사도 괜찮겠지만...
   요즘들어 많이 우울해 하시는것 같아
   느닷없이... 손수 생신상을 준비하기로 하였답니다.



* 많이들 해드시는 무쌈말이 입니다.

*시어머님 많이 좋아하시는 월남쌈
안에 감추인 닭가슴살은 월계수잎과 정향, 통후추,생강, 마늘, 소금넣어 삶았습니다
그냥 먹어도 넘~~~

*울 실랑이 젤 좋아하는 잡채구요...

*아버님 생각해서 푹 익힌 갈비찜...

* 요건 어찌 이름 지어야 할지.. 24시간 끓여낸 사골에 무랑, 수삼이랑, 밤, 은행. 대추를 넣었답니다.

* 역시 무공해 배추로 담근 김치 (김치냉장고 안에서 아주 맛있게 익었습니다)
  매장운영할때 어떤 할머님이 내복값대신 지불하신 고추가루로
   김치를 담궜습니다.
   고추씨를 빼지 않고 빻은듯 색깔이 쫌~~~
   고추가루가 아직도 많은데.. 큰일입니다

* 무공해 무를 쭉쭉 쪼개어 갓이랑, 쪽파랑 넣고 버무린 무김치..

* 오이 소박이-아주버님 땜에 한쪽은 익혀서 색깔이...
우리는 안익은 김치를 ...큰댁은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해서...

* 삼색나물- 도라지. 고사리. 취나물

* 요즘 많이 나오는 고구마순을 볶아 들깨를 뿌려 구수함을 더했답니다

*  집에 고구마가 있어서... 고구마 3알 단호박 주먹만한것 하나를 푹 쪄서 으깬뒤
    잘게 부순 아몬드랑, 호두랑 마요네즈 조금, 꿀 조금, 소금, 후추 넣고
    잣으로 마무리 하였답니 다. (한복에 자주 그리는 안개꽃 모양으로...ㅋㅋ)
    이름을 뭐라 해야할지....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라구요...

*마늘쫑 새우볶음
(마늘쫑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음. 소금에 살짝 절인뒤 볶아주었더니 간이 베어
새우랑 마늘쫑이랑 따로놀지(?) 않구 맛있었어요.)

*동태전이랑 꼬치(시간상 두종류만 ....)

* 꼬막찜

* 소스(땅콩소스- 땅콩버터. 물엿, 후추, 소금, 콜라, 연겨자)

*부모님 오시기 5분전 상을 차리고 한컷...

     호박떡 케잌에 촛불켜서 축하노래 부르고
     단촐하지만...정성을 다한 막내 며느리의 생일상 차림였습니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해 드릴수 있을지 ...
      여든이 넘으신 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시기를 빌어봅니다...
      밝아지신 어머님 얼굴에 하루 피곤함이 싹~~ 가신 하루였습니다